웻슈트 고민 중이라면? 민트스쿨 3mm 앞지퍼 웻슈트 실제 후기
바다 속 나만의 보온막, 웻슈트 선택의 중요성
제주도 서귀포에서 첫 스쿠버 다이빙을 경험한 뒤, 가장 먼저 구매한 장비가 웻슈트였어요. 8월 바다인데도 10분만에 추위에 떨던 기억이 생생하더라고요. 웻슈트는 단순히 물속에서 입는 옷이 아니라, 바다와 내 몸 사이의 완벽한 인터페이스 같은 존재예요. 여러 브랜드 비교 끝에 선택한 민트스쿨 3mm 앞지퍼 웻슈트, 이제까지 5번의 다이빙에서 테스트한 솔직한 사용기를 공유합니다.
디테일에서 느껴진 차이점 3가지
1. 사선 앞지퍼 : 일반적인 정면 지퍼와 달리 대각선으로 내려오는 디자인이 입고 벗을 때 팔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해줘요. 특히 혼자 입을 때 팔이 덜 꼬이는 게 느껴졌어요.
2. 3mm 두께의 균형 : 얇다고 생각했는데 22도 수온에서 40분 다이빙 시 추위를 잘 막아주더군요. 두꺼운 5mm는 오히려 무겁고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적당히 따뜻하면서도 활동성이 좋아요.
3. 무릎 패드 : 바닥에 무릎을 꿇을 때 마찰력이 좋고, 장시간 있어도 압박감이 덜해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실제 다이빙 시 편의성에 큰 차이를 만드네요.
생각보다 중요한 웻슈트 핏 이야기
평소 옷 사이즈가 M인 저는 이 웻슈트도 M으로 주문했어요. 처음 입었을 때는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는데, 물에 들어가니 딱 맞는 사이즈로 변하더라고요. 웻슈트는 물속에서 몸에 밀착되어야 보온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한 설계인 것 같아요. 특히 어깨 라인과 허리 부분이 잘 맞아서 물이 새는 현상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웨이스트 부분이 넉넉한 체형이라면 한 사이즈 업을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 다이빙에서의 성능 테스트
제주도와 동해안에서 총 5번의 다이빙을 통해 이 웻슈트를 테스트해봤어요. 가장 추웠던 19도 동해 수온에서는 약간 춥게 느껴졌지만, 3mm 두께 치고는 꽤 잘 버텨줬어요. 보통 22~24도 수온에서는 완벽했고요. 특이한 점은 웻슈트 내부로 들어온 물이 빠르게 체온으로 데워져 오히려 보온층 역할을 한다는 거였어요. 지퍼 주변으로 물이 새는 현상도 거의 없었고, 특히 목 부분의 시트가 잘 되어 있어서 상체 부분의 보온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아쉬운 점과 보완하면 좋을 부분
완벽한 웻슈트는 아니에요. 첫 사용 시 네오프렌 냄새가 꽤 강했는데, 2-3번 사용 후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또 지퍼를 완전히 올렸을 때 턱 아래가 약간 눌리는 느낌이 들어서, 목이 짧은 분들은 불편할 수 있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손목과 발목 부분의 시트가 조금 더 타이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대(5만 원 중반)를 고려하면 합리적이지만, 고급형 웻슈트에 비해 내구성은 아직 장기간 사용해봐야 알 것 같아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웻슈트가 잘 맞을 분
– 초보 다이버로서 첫 웻슈트를 찾는 분
– 20-25도 수온에서 주로 다이빙하시는 분
– 혼자 입고 벗기 편한 웻슈트를 원하는 분
– 무릎 보호가 필요한 로크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
–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용적인 웻슈트를 원하는 분
다른 선택을 고려해볼 분
– 18도 이하의 차가운 물에서 다이빙하시는 분(5mm 추천)
– 프리다이빙처럼 장시간 수중 활동을 하시는 분
– 완벽한 커스텀 핏을 원하는 프로 다이버
– 특수 소재의 고급형 웻슈트를 선호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