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조카가 우주에 푹 빠져 있는 걸 보고 선물로 우주망원경을 사주기로 했어요.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PAKAL 고성능 우주망원경을 발견했는데, 입문자용 치고는 꽤 괜찮은 스펙이더라고요. 70mm 구경에 300mm 초점거리, 최대 150배 확대가 가능하다니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줄 것 같았죠.

망원경을 받자마자 저녁 8시쯤 베란다로 나갔어요. 조립이 생각보다 쉬웠는데, 삼각대에 몸통을 고정하고 접안렌즈만 끼우면 끝이더라고요. 처음엔 20mm 렌즈로 달을 찾았을 때의 그 감동… 정말 달 표면의 크레이터가 선명하게 보였어요. 아이가 “와! 달에 구멍이 뚫려 있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10mm 렌즈로 바꿔서 더 확대해보니 크레이터의 그림자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죠.

망원경을 산 지 한 달쯤 지났을 때였어요. 인터넷에서 토성의 위치를 찾아서 관측을 시도했죠. 처음엔 별처럼 작은 점으로밖에 안 보이더니, 초점을 잘 맞추니… 정말로 토성의 고리가 보이는 거예요! 고리가 너무나 선명해서 아이와 함께 깜짝 놀랐어요. ‘우와! 토성에 진짜 고리가 있어!’라고 소리치던 아이의 표정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순간이었죠. 이 우주망원경의 성능이 입문자에게는 정말 충분하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어요.

처음엔 우주망원경 사용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직관적이었어요. 삼각대가 안정적이라 흔들림이 적고, 파인더 스코프로 대상을 먼저 찾은 뒤 메인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되더라고요. 초점 조절도 부드럽고, 렌즈 교체도 간편해서 아이가 혼자서도 잘 다룰 수 있었죠. 다만, 고배율로 갈수록 상이 어두워지고 흔들림이 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 제공되는 20mm, 10mm, 6mm 렌즈로 대부분의 관측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 천체 관측이 처음이신 분들: 이 제품은 입문자용으로 딱이에요. 너무 고사양의 전문가용 망원경은 오히려 사용이 어려울 수 있죠.
– 아이와 함께 우주 탐험을 하고 싶은 부모님: 조립과 사용이 간편해서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아요.
– 달과 행성 관측에 관심이 많은 분들: 토성의 고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성능이에요.
– 가성비 좋은 우주망원경을 원하시는 분들: 70만 원대라는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해요.

다만, 깊은 우주 천체(은하수, 성운 등)를 본격적으로 관측하시려면 더 큰 구경의 망원경이 필요할 거예요. 이 제품은 주로 달과 밝은 행성 관측에 최적화되어 있죠.

우주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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