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시작한 지 2년 차, 이제는 본격적으로 장비에 투자해볼 때라고 생각했어요. 여러 브랜드의 라켓을 테스트해보던 중 요넥스퍼셉트 100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300g의 무게감이 중급자에게 딱 맞는 밸런스를 줬어요. 너무 가벼워서 힘조절이 안 되지도, 무거워서 스윙이 느려지지도 않는 그 적당함이 마음에 들었죠.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스트링의 반응성이었어요. 공이 라켓 면에 닿는 순간 ‘툭’ 하고 튕겨나가는 느낌이 정말 선명했죠.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이 되었어요. 요넥스퍼셉트의 아이소메트릭 디자인이 스윙 시 공격 면적을 넓혀주는 게 체감되었습니다. 서브도 더 강력해졌는데, 300g의 무게가 자연스럽게 모멘텀을 더해주는 느낌이었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처음 1-2주간은 분명히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그립감이 예전 라켓과 달라 포핸드 스트로크 각도를 조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죠. 또 가격이 30만 원 가까이 되다 보니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3개월 사용 후 확실히 게임 수준이 올라간 걸 느꼈거든요.

제 경험으로 볼 때 요넥스퍼셉트 100은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플레이어에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초보자에게는 약간 무겁고 반응이 빠를 수 있어요. 반면에 자신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확립한 분들이라면 이 라켓으로 더욱 발전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네트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발리 샷이 정말 정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3개월간 사용하며 알게 된 소소한 팁을 공유할게요. 먼저, 스트링 장력은 50-52lbs 사이로 하는 게 가장 좋았어요. 너무 타이트하면 라켓의 유연성이 죽고, 너무 느슨하면 컨트롤이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그립은 오버그립으로 한 번 더 감아 사용했는데, 땀 흡수도 잘 되고 그립감도 더 좋아졌어요. 마지막으로 라켓 케이스는 꼭 함께 구매하시길 추천해요. 이 정도 가격대의 라켓이라면 관리가 중요하니까요.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