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평소처럼 동네 테니스장에 갔을 때였어요. 옆 코트에서 플레이하시던 분이 신고 있던 요넥스테니스화가 눈에 들어왔죠. 특이하게도 깔끔한 디자인에 발목 부분이 유난히 안정적으로 보였어요. 게임이 끝난 후 살짝 물어봤더니 루미오4라는 모델이라고 하시더군요. 가격대가 6만원 중반이라는 말에 바로 구입을 결심했는데, 그 이유를 지금부터 풀어보려고 해요.

박스를 열자마자 느낀 점은 “이 가격에 이 퀄리티?”였어요. 일반적인 6만원대 테니스화와는 달리 마감이 깔끔했죠. 특히 발등 부분의 메쉬 소재가 통기성 좋아 보였고, 밑창의 패턴이 올코트용으로 설계된 게 눈에 띄었어요. 280mm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발볼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적당한 핏이었습니다. 새 신발이라 약간 뻣뻣한 감이 있긴 했지만, 이건 대부분의 테니스화가 그렇더라고요.

첫 테니스 시합 때 신어봤어요. 워밍업 시간만에 확 느껴지는 게 있었죠. 바로 접지력이었어요. 하드코트에서도 클레이 코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훅 붙는 느낌! 특히 사이드 스텝할 때 발목이 안정적으로 잡혀서 부상 걱정이 덜 했습니다. 중간중간 빠른 방향 전환을 해도 발이 신발 안에서 미끄러지지 않았고요. 단, 처음 1-2시간은 발바닥이 조금 아팠는데, 이건 쿠셔닝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3주간 매주 2-3회 꼬박 신어보니 알게 된 장점들이 있더라고요. 먼저 통기성! 여름에 신기에도 발이 답답하지 않았어요. 또 신발 무게가 310g 정도로 가벼운 편인데도 내구성이 꽤 좋았습니다. 보통 이 가격대 테니스화는 한 달쯤 되면 밑창이 닳기 시작하는데, 루미오4는 아직 상태가 좋아요. 디자인도 심플해서 어떤 테니스 복장이랑도 잘 어울린다는 점도 플러스였죠. 단점이라면 쿠셔닝이 고가 모델만큼 부드럽지는 않다는 점? 그래도 주말마다 2-3시간 정도 플레이하는 아마추어에게는 충분한 수준이에요.

이 요넥스테니스화는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테니스 입문 6개월~2년차인 분들, 주말마다 2-3시간 정도 테니스를 즐기시는 분들, 10만원 이상의 테니스화는 부담스러우신 분들. 반면 매일 2시간 이상 강도 높게 테니스를 치시는 분들이나 프로 수준의 플레이어라면 더 고급 모델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루미오4는 가성비 좋은 올코트용 테니스화로, 특히 하드코트와 클레이코트를 오가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이에요.

결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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