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넥스테니스화 루미오3 후기 : 테니스 코트에서의 첫사랑 같은 신발
왜 하필 이 신발을 선택했나
테니스를 시작한 지 1년 차, 이제 슬슬 본격적인 장비에 눈길이 가기 시작할 때쯤이었어요. 기존에 신던 일반 운동화로는 코트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발목 지원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죠. 여러 브랜드의 테니스화를 비교하던 중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이 요넥스 루미오3이었습니다. 가격대가 5만원 중반대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요넥스라는 브랜드의 신뢰도가 있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첫인상과 착용감
박스를 열자마자 느낀 건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였어요. 280g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확실히 일반 운동화보다는 조금 무겁지만 프로용 테니스화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었죠. 처음 신어봤을 때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대부분의 테니스화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2-3번 정도 신고 나니 발에 잘 맞아서 이제는 꼭 껴안고 싶은 첫사랑 같은 신발이 됐어요.
코트에서의 실제 성능은?
가장 놀라웠던 점은 미끄러짐 방지 기능이었어요. 하드 코트에서도 확실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측면 이동 시 발목이 안정적으로 잡혔습니다. 쿠셔닝도 나쁘지 않아서 2시간 정도 연속으로 플레이해도 발이 편안했어요. 다만 진짜 프로 선수들이 신는 고가 모델에 비하면 충격 흡수력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퍼포먼스예요.
디자인과 착용감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
요넥스테니스화 루미오3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됐어요. 특히 측면의 요넥스 로고가 은은하게 돋보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통기성도 좋아서 장시간 신어도 발이 답답하지 않았고, 신발 주머니까지 증정되어서 관리하기도 편리했어요. 발볼이 넓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잘 맞았습니다. 다만 발이 매우 넓은 분들은 한 사이즈 크게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개월 사용 후기
지금까지 주 2-3회 정도 코트에서 사용했는데, 아직까지 마모가 크게 진행되지 않았어요. 바닥 패턴이 잘 남아있고, 특히 앞꿈치 부분이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다만 장시간 사용 시 발바닥이 조금 아플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에요. 그래서 장시간 플레이를 계획한다면 쿠션 깔창을 추가로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가격대에서 이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는 요넥스테니스화를 찾기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