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생각났습니다.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던 그 진한 국물 맛이요. 요즘은 시간에 쫓겨 인스턴트 육수에 의존하던 차에, 진정한 육수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국내산 생 오돌뼈를 주문해봤어요. 오돌뼈는 돼지의 척추뼈 부분으로, 뼈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연골과 지방이 육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제가 선택한 이 오돌뼈는 국내산으로, 신선도가 가장 중요했어요. 냉장 상태로 배송되어 왔을 때 피와 기름기가 너무 많지 않아야 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손질할 때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오래 담가두면 본연의 맛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는 보통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후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쳐내는데, 이 과정만 거쳐도 훨씬 깔끔한 육수를 낼 수 있답니다.

오돌뼈 육수는 정말 만능입니다. 기본적으로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깊은 맛을 낼 수 있고요, 라면을 끓일 때도 일반 물 대신 사용하면 식당 맛이 나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오돌뼈 육수로 밥을 짓는 건데, 평범한 백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남은 육수는 아이스큐브 틀에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편리하답니다.

처음 오돌뼈를 다뤄보시는 분들을 위한 작은 팁을 드리자면, 육수를 낼 때는 약한 불로 서서히 우려내는 게 포인트예요. 센 불에 급하게 끓이면 뼈에서 떨어져 나온 기름과 불순물이 육수를 탁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육수가 다 만들어지면 체에 걸러 낸 후 냉장고에서 한 번 식혀서 굳은 기름을 걷어내면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돌뼈에서 살짝 떼어낸 고기 부분은 양념장에 버무려 구워먹어도 아주 맛있답니다.

오돌뼈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재료들이 있습니다. 마늘은 기본이고, 대파와 양파를 함께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요. 저는 특히 무를 함께 넣어 우려내는 걸 좋아하는데, 무의 시원한 맛이 오돌뼈의 진한 맛과 잘 어울려요. 가끔은 표고버섯을 넣어 우려내기도 하는데,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에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조합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돌뼈 육수에 새우젓을 약간 넣으면 더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건 비밀 레시피예요!

오돌뼈의 모든 것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