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늘 붉은기. 화장을 해도 도드라지는 홍조와 트러블 자국 때문에 메이크업이 즐겁지 않던 날들이 있었어요. 베이스 메이크업을 여러 겹 쌓아야만 커버가 되다 보니 피부가 답답해지기 일쑤였죠.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에르보리앙 레드 코렉트 CC크림이었어요. 녹색이 붉은기를 중화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CC크림으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커버될 줄은 몰랐네요.

처음 튜브에서 짜낸 크림 색깔을 보고 살짝 당황했어요. 분명히 ‘레드 코렉트’라면서 초록빛이 감도는 베이지 톤이었거든요. 하지만 바르자마자 마법이 일어났어요. 피부에 닿는 순간 붉은기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1분도 채 안 되어 내 피부톤과 완벽히 어우러졌어요. 두껍게 발라야 할 것 같았는데, 얇게 펴 발라도 충분히 커버가 되더라고요. 특히 코 주변과 턱라인의 자극받은 부분이 정말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게 신기했어요.

에르보리앙 레드 코렉트 CC크림의 가장 큰 장점은 지속력이에요. 보통 CC크림은 오후만 되면 들뜨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저녁까지 붉은기 커버가 유지되더라고요. 게다가 SPF25까지 있어서 가벼운 외출 시엔 선크림까지 대신할 수 있어요. 피부에 닿는 느낌도 상당히 편안한데, 마치 수분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촉촉하면서도 번들거리지 않아요. 특히 여름철에는 이만한 제품이 없을 거예요.

에르보리앙 이 제품은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첫째, 화장을 해도 붉은기가 계속 비치는 분. 둘째, 두꺼운 파운데이션 대신 가벼운 커버력을 원하는 분. 셋째, 민감성 피부로 자극받기 쉬운 분. 제가 이 제품을 쓰기 전에는 붉은기 커버만을 위한 그린 베이스를 별도로 사서 사용했어요. 그런데 이 제품 하나로 그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되니 아침 화장 시간이 반으로 줄었네요.

에르보리앙 레드 코렉트 CC크림은 워터리한 제형이라 건성 피부분들은 보습 크림을 충분히 바른 후 사용하시길 추천해요. 또, 색조가 초록빛을 띠기 때문에 처음 사용 시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양을 조절하는 게 좋아요. 저는 1호와 2호를 섞어 쓰는데, 피부톤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제품은 커버력이 뛰어나지만 완벽한 커버를 원하시는 분들은 파운데이션 위에 얹어 사용해도 좋아요.

에르보리앙과 함께한 한 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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