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우리 집 테라스는 진짜 무서운 공간이었어요. 오전 10시만 되면 마치 프라이팬 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뜨거웠죠. 커피 한잔 마시려고 나갔다가 5분도 버티지 못하고 들어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몇 달을 보내다가 올해는 꼭 해결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검색 끝에 찾은 것이 바로 이 FONOW 자가설치용 어닝이었어요.

사실 어닝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자가 설치’ 가능 여부였어요. 업체를 부르면 비용이 훨씬 더 나가잖아요. 이 제품은 동영상 설명도 잘 나와있고 부품들이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9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마음에 들었구요. 방수 기능이 있는 폴리에스터 소재라 비 오는 날도 걱정 없을 것 같았고요.

박스가 도착했을 때는 ‘이걸 내가 다 설치할 수 있을까?’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설명서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차근차근 따라하니 생각보다 수월했답니다. 특히 프레임 조립은 나사 몇 개만 끼우면 되는 방식이라 어렵지 않았어요. 다만, 혼자서 하기엔 지지대를 벽에 고정하는 부분이 조금 힘들었는데, 옆집 아저씨가 잠깐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죠. 전체적으로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두 사람이 함께하면 1시간 반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어닝을 설치하고 나니 테라스가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었어요. 이제 오후 2시에도 테라스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직사광로가 아니라 부드러운 그늘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아요. 게다가 비가 와도 테라스가 젖지 않아서 빨래를 널어두기도 편해졌구요. 가장 놀라웠던 건 실내 온도도 2~3도 가량 낮아졌다는 점이에요. 어닝이 햇빛을 차단하니 집 안까지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었죠.

장점: 가장 큰 장점은 확실히 가성비예요. 전문 업체에서 설치하는 어닝에 비해 가격이 1/5 수준인데 효과는 비슷하거든요. 방수 기능도 훌륭해서 지난번 폭우 때도 전혀 문제없이 잘 버텼어요. 디자인도 심플해서 우리 집 테라스와 잘 어울린다는 주변 반응이 많았답니다.

아쉬운 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튼튼하게 잘 버티고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또, 완전히 수동식이라 각도를 조절하려면 약간의 힘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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