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지심포니로 만나는 프로급 사운드, 내 작업실에 어울릴까?
작업실에서 만난 고급진 반려견
음악 작업을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로열티 프리 사운드’로 유명한 아포지의 심포니. 이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마치 고급 호텔 로비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무게감 있는 바디,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제품을 켰을 때 나는 부드러운 LED 불빛까지. 일반적인 오디오 인터페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감각이 느껴졌죠.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다는 사실에 망설여지긴 했지만, 한번 사용해보고 나니 ‘이건 투자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귀가 호강하는 사운드의 세계
아포지 심포니를 테스트할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소리의 투명도’였어요. 평소에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니 마치 안개가 걷히듯 악기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들려오더군요. 특히 고음역대의 디테일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심벌즈의 떨림이나 보컬의 미세한 호흡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64비트 신호 처리와 120dB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만들어내는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죠. 다만, 너무 깨끗한 소리다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저가형 스피커로는 이 장비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프로듀서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음악
실제로 음원 작업을 해보니 아포지 심포니의 진짜 매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8개의 아날로그 인풋과 아웃풋은 다양한 장비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고, 레이턴시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작업 흐름이 정말 자연스러웠어요. 내장된 DSP 효과기도 퀄리티가 상당해서, 플러그인 없이도 어느 정도 믹싱이 가능하더군요. 특히 헤드폰 앰프 성능이 뛰어나서, 오랜 시간 작업해도 귀가 편안했어요. 다만 초보자에게는 기능이 너무 많아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아포지 심포니는 확실히 전문가용 장비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만약 당신이 프로듀서, 사운드 엔지니어, 혹은 진지하게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하지만 간단한 팟캐스트 녹음이나 가벼운 홈레코딩만 하시는 분들에게는 오버스펙일 수 있어요. 또, 이 가격대의 장비를 구매하실 때는 반드시 좋은 모니터 스피커나 헤드폰도 함께 준비하셔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제 경험으로는 아포지 심포니와 100만원 이상의 모니터 스피커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었습니다.
아포지심포니의 숨은 매력
이 제품을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발견한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뛰어난 호환성이에요. 맥과 PC 모두 완벽하게 지원하고, 대부분의 DAW 소프트웨어와 문제없이 연동됩니다. 드라이버도 안정적이어서 작업 중 갑자기 연결이 끊긴다던가 하는 문제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어요. 또, 앞면에 위치한 큰 볼륨 노브는 정말 사용하기 편리하답니다. 다만, 제품 무게가 4.5kg이나 나가서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