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노반 LD 3 GTX로 산길을 정복한 후기, 이 가격이면 사야할까?
첫인상은 ‘이게 신발이야 우주선이야?’
박스 뜯는 순간부터 느껴진 프리미엄 감성. 아크테릭스노반 LD 3 GTX는 일반 등산화와는 차원이 다른 디자인이었어요. 마치 미래에서 온 듯한 각진 실루엣에 고어텍스 로고가 당당하게 박혀있더군요. 처음 신어본 느낌? 발을 감싸는 부드러움과 동시에 땅을 움켜쥐는 듯한 안정감이 공존하더라구요. 37만원대라는 가격표를 보고 ‘진짜 이 가격이 나올 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그 의문이 조금씩 풀리는 중이에요.
장점만큼은 확실히 ‘프리미엄’
1. 물이 정말 안 들어와요 – 지난주 계곡길 트레킹 때 실수로 발을 담갔는데, 신기하게도 속까지 젖지 않았어요.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게 체감됐죠.
2. 접지력이 미쳤어요 – 미끄러운 바위길에서도 확고하게 발을 잡아주는 그립감. 아크테릭스노반 특유의 Vibram 메가그립 아웃솔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3. 하루 종일 신어도 편해요 – 통기성이 좋아서 땀차는 느낌이 덜하고, 쿠셔닝이 부드러워 장시간 트레킹에도 발이 덜 아파요.
아무리 좋아도 단점은 있는 법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아크테릭스노반 LD 3 GTX가 완벽하지는 않아요. 첫째로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 일반 등산화보다 2~3배 비싼 가격대예요. 둘째로 신발이 다소 뻣뻣하다디자인이 너무 테크니컬해서 일상에서 신기 부끄러울 수 있어요. 카페 가서 신고 다니기엔 좀 과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제 경험상 아크테릭스노반 LD 3 GTX는 이럴 때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 본격적인 산악 트레킹을 자주 다니시는 분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아웃도어 활동을 하시는 분
– 신발 한 벌로 여러 시즌을 보내고 싶으신 분
– 기술적인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반대로 주말에 가벼운 둘레길 정도만 다니시는 분이라면 과할 수 있어요. 가성비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다른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3개월 사용 후 최종 평점
내구성 ★★★★★ – 아직까지 마모 흔적 거의 없어요
편안함 ★★★★☆ – 적응 기간 필요하지만 이후엔 좋아요
기능성 ★★★★★ – 기술적인 부분은 정말 최상급이에요
가성비 ★★★☆☆ – 가격이 높아 망설여지긴 해요
디자인 ★★★☆☆ – 호불호 갈릴 수 있는 테크니컬한 스타일
종합적으로 4.3점 정도 주고 싶네요. 전문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에요.
아크테릭스노반, 과연 살 만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크테릭스노반 LD 3 GTX는 확실히 고가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제품이에요. 전문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투자할 만하죠. 하지만 가벼운 등산이나 도심에서의 캐주얼한 활동 위주라면 과할 수 있어요. 제 경우엔 매주 산악 트레킹을 다니는 편이라 이 제품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지만, 모든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구매 전 꼭 체크하세요
1.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반 치수 크게 선택하는 게 좋아요 (두꺼운 양말 신을 경우를 대비해)
2. 처음 2주 정도는 실내에서 적응 기간을 가지세요
3.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신어보고 구매하시길 추천해요
4. 세탁 방법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고어텍스 제품은 관리가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