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맡아봐야 할 향수, 아뜰리에페이오스만투스. 처음 이 향수를 알게 된 건 지난 가을, 한 커피숍에서 옆자리 여성분에게서 흘러나온 은은한 향에 반해서였어요. 그때 당장 물어봤던 그 향수가 바로 이거였죠. 아뜰리에페이오스만투스는 플로럴 계열이지만 달콤함보다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조합이 매력적이에요.

아뜰리에페이오스만투스를 처음 뿌렸을 때의 느낌은 ‘아, 이거다’였어요. 처음 30분 정도는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이 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금목서 향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다른 플로럴 향수들과 달리 중후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공존하는 게 특징이에요. 특히 가을철에 잘 어울리는 향이지만, 봄에도 은은하게 뿌리기 좋아요. 지속력은 4-5시간 정도로,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점이 좋았습니다.

아뜰리에페이오스만투스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중성적인 향이에요. 특히 1. 과하지 않은 플로럴 향을 선호하는 분들, 2.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는 세련된 향수를 찾는 분들, 3. 계절 전환기에 잘 어울리는 향수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개인적으로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미팅이나 약속이 있는 날 특별한 무드 연출을 하고 싶을 때 뿌리기 좋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가격이 약 9만 원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향의 질과 지속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둘째, 너무 강렬한 향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셋째, 여름철에는 다소 무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는 주로 가을과 봄에 즐겨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시향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아뜰리에페이오스만투스를 더 오래 즐기기 위한 나만의 팁을 공유할게요. 1. 옷에 직접 뿌리기보다는 팔뚝이나 목 뒤에 뿌리는 게 지속력에 도움이 됩니다. 2. 가을에는 스웨터나 코트 안쪽에 살짝 뿌려두면 옷에 스며들어 더 오래 즐길 수 있어요. 3. 향이 약해졌을 때는 핸드크림 위에 살짝 뿌려보세요. 향이 더 잘 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여름에는 샤워 후 미스트처럼 가볍게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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