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묶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볼륨을 유지하고 싶을 때, 씨스프레이만큼 편리한 제품이 있을까요? 특히 바쁜 아침,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씨스프레이가 정답이에요. 러쉬 씨 스프레이 헤어 미스트는 기존의 뻣뻣한 느낌의 스프레이와 달리 가벼운 텍스처가 특징인데요, 바다에서 막 나온 듯한 촉촉한 웨이브를 연출해줍니다.

이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향이에요. 바다 바람에 실려오는 듯한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머리를 감싸더군요. 일반적인 씨스프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강한 알코올 냄새 대신에 라임과 레몬그라스의 조화가 은은하게 퍼집니다. 특히 여름철 더운 날씨에도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저는 얇고 푸석한 머릿결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스타일링이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씨스프레이는 묶음 없이도 머리카락에 볼륨을 줄 수 있어서 매일 사용하게 되더군요. 젖은 머리에 뿌린 후 손가락으로 살짝 웨이브를 주고 자연 건조시키면 끝! 너무 간단해서 지금은 아침 루틴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되었어요. 다만 지성 두피라면 하루 종일 사용했을 때 약간의 기름진 느낌이 날 수 있으니, 저녁에는 꼭 머리를 감아주는 게 좋더라고요.

주말에 해변가로 놀러갈 때면 꼭 챙기는 제품이에요. 바다에서 나온 후 머리가 엉키지 않도록 미리 뿌려두면 소금기 때문에 뻣뻣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거든요. 또, 평소에는 다운펌을 하고 나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해요. 씨스프레이 특유의 텍스처가 다운펌의 인위적인 느낌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너무 많이 뿌리면 머리가 뭉치는 느낌이 날 수 있으니 20-30cm 거리에서 살짝만 뿌려주는 게 포인트예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역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효과에요. 머리가 뭉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홀드를 주기 때문에 하루 종일 스타일이 무너지지 않아요. 또,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제품이라는 점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부담될 수 있다는 거예요. 33,000원 정도 하는데, 자주 사용하면 한 달에 한 병 정도 소비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자연 유래 성분이 70% 이상이고 효과가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씨스프레이 하나로 바뀐 내 헤어 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