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코니엔돌핀스피드4, 달리기 맛집에서 발견한 반가운 신발
아침 달리기의 새로운 동반자
새벽 5시 30분, 알람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발끝에 전해지는 기대감. 요즘은 아침 달리기가 하루의 시작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주네요. 그런데 문제는 오래된 운동화가 발바닥을 배신하기 시작했다는 거. 어제도 5km쯤 달리다가 발바닥이 저려오는 걸 느꼈어요. 마침 동네 러닝크루에서 누가 써코니엔돌핀스피드4를 신고 오길래 호기심에 물어봤더니, “발이 가볍다고 느껴져서 장거리에도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죠.
첫인상은? 형광색이 눈에 띄네
택배 박스를 뜯자마자 형광 노랑과 파랑이 강렬하게 눈에 들어왔어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생기발랄한 느낌! 특히 새벽이나 저녁에 달릴 때 차량에 잘 보일 것 같아 안전성 면에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발 무게는 손에 들어보니 확실히 가벼웠는데, 230g 정도라고 하더군요. 이전에 신던 운동화보다 약 50g 가량 더 가벼워서 ‘이거면 장거리도 문제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전 테스트: 10km 달리기 도전
첫 달리기는 주말 아침에 한강에서 10km로 정했어요. 발을 넣는 순간, 발등 부분이 꽉 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는 나일론 플레이트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약간 불편했지만 1km쯤 달리니 발이 신발에 완전히 적응하더군요. 중간중간 포장도로와 잔디길을 번갈아 가며 달렸는데, 쿠셔닝이 생각보다 뛰어나서 발목에 전해지는 충격이 확실히 줄어든 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7km 지점에서 평소라면 발바닥이 저리기 시작할 때인데, 써코니엔돌핀스피드4를 신고 달리니 피로도가 덜 쌓이더라고요.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물론 아쉬운 점도 발견했어요. 첫 착용시 발등 부분이 조금 뻑뻑하게 느껴져서, 넉넉한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미끄러운 표면에서의 그립이 다소 약한 편이라 비 오는 날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격도 24만원대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장거리 러닝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너무 튀는 편이라 평상복에 매치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써코니엔돌핀스피드4, 이런 분께 추천
한달간 써코니엔돌핀스피드4를 테스트해보니, 이 신발은 특히 이런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첫째, 주 3회 이상 5km 이상 달리기를 하는 중급자 러너. 둘째, 가벼운 신발을 선호하지만 쿠셔닝도 함께 원하시는 분. 셋째, 새벽이나 저녁에 달리며 안전을 고려하시는 분. 반면 초보자 러너나 짧은 거리만 달리시는 분께는 약간 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보면 마라톤에 도전하려는 분들이나 장거리 러닝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제품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팁
사이즈 선택 요령
써코니엔돌핀스피드4는 일반 운동화보다 반 치수 크게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발볼이 넓으신 분들은 한 치수 크게 사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평소 260mm를 신는데 이번에는 265mm로 구입했더니 편안했습니다. 신발 끈은 꽉 조이기보다는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약간 여유를 주어 매는 게 장거리 러닝에 더 적합하더군요.
관리 방법
나일론 플레이트가 들어간 만큼 물에 강한 편은 아니에요. 비 온 다음 날이나 이슬이 많은 새벽에는 가능한 피하시고, 젖었을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자연 건조시키는 게 좋습니다. 깨끗이 닦을 때는 물걸레로 닦은 후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전문 운동화 세제로 관리를 해주시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