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침대 위에서 – 게임을 하고 싶은 순간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노트북은 무겁고, 스마트폰 게임은 뭔가 아쉽죠. 스팀덱OLED를 만난 건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완벽한 해결책 같았어요. 특히 이번에 출시된 OLED 버전은 기존 모델보다 더 선명한 화질과 향상된 배터리 성능으로 눈길을 끌더군요.

스팀덱OLED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화면입니다. 기존 LCD 패널과 비교했을 때 색감과 명암비가 정말 놀라워요. 어두운 배경의 게임을 할 때 특히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검은색이 진짜 검은색으로 표현되니까 게임 분위기가 훨씬 몰입감 있게 느껴집니다. 최대 90Hz의 주사율도 지원해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죠. 처음 켜본 순간 “와, 이건 진짜 달라”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처음엔 512GB 모델도 고민했어요. 하지만 AAA급 게임 하나가 100GB가 넘는 시대에, 용량 걱정 없이 게임을 설치하고 싶었죠. 특히 모바일 데이터가 아닌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대용량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넉넉한 용량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microSD 카드 슬롯이 있긴 하지만, 내장 SSD의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1TB 모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예요.

출퇴근길이 가장 큰 즐거움이 됐어요. 지하철에서 ‘엘든 링’을 한다는 게 참 신기하죠? 집에서는 TV에 연결해 컨트롤러로 플레이하기도 하고요. 배터리 수명이 OLED 버전에서 약 30~50%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중간 설정으로 게임할 때 4~5시간은 거뜬히 버티더군요. 또, 스팀덱OLED는 단순 게임기 이상입니다. USB-C 허브를 연결하면 완전한 PC로 사용할 수 있어서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도 가능하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째로 크기와 무게가 생각보다 나갑니다. 장시간 플레이시 팔이 조금 아플 수 있어요. 둘째, 모든 PC 게임이 완벽하게 호환되는 건 아닙니다. 스팀에서 ‘스팀덱 검증’ 표시가 있는 게임들은 문제없지만, 일부 게임은 설정을 만져줘야 할 때도 있죠. 셋째, 가격이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진정한 휴대용 PC 게이밍을 원한다면, 스팀덱OLED는 현재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