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카페에서, 회사에서 – 어디서든 은은하게 풍기는 달콤한 향에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곤 해요. 제가 요즘 애용하는 센녹고체향수 바닐라파크 때문인데요. 작은 통 하나에 담긴 향이 하루 종일 기분을 달콤하게 만들어주니까요. 일반 향수와 달리 고체형태라 흘러내릴 걱정 없이 손목이나 귓볼에 살짝 발라주기만 하면 끝! 바닐라의 부드러운 향에 살짝 어우러진 우디 노트가 은은하게 퍼져요.

저도 원래는 일반 액체 향수를 썼어요. 그런데 출근길에 향수병이 가방에서 새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죠. 게다가 비행기 탈 때마다 100ml 제한에 걸려 고민이었는데, 센녹고체향수를 발견하고부터 이런 고민들이 싹 사라졌어요. 7g이라는 작은 크기지만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게 장점이에요. 하루에 2-3번만 발라도 충분히 향이 유지되더라고요. 특히 여름철에는 액체 향수보다 땀과 섞였을 때 덜 튀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아요.

많은 바닐라 향수들이 너무 달달해서 금방 질리곤 하죠? 센녹고체향수의 바닐라파크는 달콤함과 우아함의 절묘한 밸런스가 특징이에요. 처음 발랐을 때는 신선한 바닐라 빈의 향이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따뜻한 우디 노트가 은은하게 올라와요. 마치 고급스러운 베이커리에서 풍기는 향기 같다고 할까요?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잔향이 오피스룩에도, 캐주얼한 데이트룩에도 잘 어울려요. 특히 추운 날씨엔 이 따뜻한 향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센녹고체향수를 산 지 어느덧 2주가 지났어요. 매일 사용해도 아직 반 정도 남았더라고요. 사용법은 정말 간단해요. 깔끔하게 손을 씻은 후 손가락으로 살짝 덜어서 맥박이 느껴지는 부분(손목, 목덜미, 귓볼 등)에 발라주면 돼요. 처음엔 향이 약한 것 같아 실망했는데, 10분쯤 지나니 체온에 의해 점점 향이 피어오르더군요. 지속력은 대략 4-5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점심시간 이후에 약해지는 향을 보충해주면 하루 종일 달콤한 향기를 유지할 수 있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가장 큰 단점은 액체 향수에 비해 향 선택의 폭이 좁다는 거예요. 센녹고체향수는 현재 바닐라파크 외에 몇 가지 라인만 출시되어 있더라고요. 또, 향의 농도를 조절하기가 다소 까다로워요. 액체 향수는 분사량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고체향수는 손가락으로 덜어내는 양을 조절해야 하니까요. 처음 사용할 때는 조금 서툴렀어요. 그리고 가격대가 약 3만 원대로, 같은 용량의 액체 향수에 비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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