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안비누로 돌아온 소박한 미감, 알뜨랑비누 80개 세트 리뷰
화장대에서 사라졌던 그 친구
요즘 같은 시대에 세안비누를 쓴다고 하면 좀 촌스럽게 보일까 봐 걱정했어요. 화려한 포장의 폼클렌저에 밀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화장품 정리하다가 발견한 오래된 비누 한 조각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때의 청량감이 그리워져서 찾아본 게 바로 이 알뜨랑비누였습니다. 80개나 들어있는 대용량 세트라니, 처음엔 ‘이걸 다 언제 써?’ 싶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금방 줄더라고요.
단돈 580원의 품격
개당 가격을 계산해보니 약 580원이더라고요. 요즘 커피 한 잔 값으로 두 달 동안 쓸 세안비누가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예요. 특히 세안제를 자주 갈아쓰는 편이라면 (저처럼 민감성 피부라면 더욱) 이만한 가성비를 찾기 힘들 거예요. 화이트, 그린, 옐로우 세 가지 색상이 섞여 있어서 지루하지도 않고요. 색깔마다 향이 살짝 다르다고는 하는데, 사실 그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은은합니다.
비누 접시 위에서 피어나는 거품 한 스푼
처음 사용할 때 가장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풍성한 거품이에요. 작은 크기지만 비누망에 문지르면 크림 같은 거품이 부드럽게 일어납니다. 피부에 바를 때도 미끄럽지 않고 은은한 허브 향이 코를 스쳐 지나가요. 세안 후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걱정되셨다면, 이 세안비누는 약산성 포뮬라라서 그런 부분이 적다는 게 장점이에요. 물론 지성 피부라면 약간의 밸런스 조절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저처럼 건성에 민감성인 피부에는 딱이더라고요.
가족이 함께 쓰기에도 좋은 이유
이 제품의 또 다른 매력은 가족 모두가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들 세안용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한 성분이고, 130g 사이즈가 딱 손에 잡히기 좋아요. 화장실에 두고 쓰는 주 비누대용으로도 손색없고요. 80개나 되다 보니 집안 곳곳에 비치해두고 쓰기 좋아요. 주방 옆 화장실, 다용도실, 캠핑용으로도 몇 개 챙겨두었더니 정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답니다.
알뜨랑비누 사용 팁
세안비누를 오래 쓰려면 관리법이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작은 메쉬 비누망에 넣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물기가 차오르지 않는 스테인리스 비누 받침대도 함께 쓰면 비누가 무르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또 하나의 팁! 비누를 반으로 갈라서 사용하면 표면적이 넓어져서 더 오래 쓸 수 있어요. 샤워 후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 두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한 개를 약 3주 정도 쓸 수 있었어요.
세안비누의 귀환,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화학 성분이 부담스러운 분
– 가성비 좋은 세안제를 찾는 분
– 대량 구매로 생활비를 아끼고 싶은 분
– 심플한 루틴을 선호하는 분
– 환경을 생각해 패키지 waste를 줄이고 싶은 분
주의사항
모든 피부에 무조건 맞는다고 할 수는 없어요. 특히 아주 건성 피부라면 사용 후 보습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 시 소량으로 테스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또 대량 구매 특성상 보관 장소를 미리 생각해두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