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선반에 늘 액체 샴푸 병이 줄줄이 서 있던 저였어요. 어느 날 플라스틱 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샴푸바를 찾아보게 됐는데, 동구밭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이 눈에 들어왔어요. 솔직히 처음엔 ‘과연 잘 씻길까?’ 하는 의구심이 컸죠. 하지만 한 달 사용 후의 제 두피 상태를 보니 이제 액체 샴푸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안 드네요.

처음 샴푸바를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참 묘했어요. 단단한데 습기가 느껴지고, 물에 닿으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 머리카락에 바로 바르는 게 아니라 손에 비벼 거품을 내서 쓰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거품이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 2-3번은 적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방법이 더 머리에 균일하게 발라지는 것 같아 좋아요. 특히 샴푸바 하나로 머리와 몸까지 모두 씻을 수 있어서 여행 갈 때 정말 편하답니다.

제가 중건성 두피라 계절마다 가려움증이 심했는데, 이 샴푸바를 쓰고 나서 확실히 달라졌어요. 천연 유래 성분 98.9%라 그런지 두피가 덜 건조해진 느낌이에요. 특히 계피수 추출물이 들어있어서인지 따뜻한 향이 나는데, 머리 감을 때 스트레스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샴푸 후에 헤어에센스나 트리트먼트를 별도로 안 발라도 머릿결이 부드럽게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샴푸바는 사용 후 물기 제거만 잘해주면 오래 쓸 수 있어요. 저는 통풍이 잘되는 스테인리스 거치대에 올려놓고 사용하는데, 한 달 반 정도 쓴 지금도 반 이상 남았어요. 120g짜리인데 생각보다 오래 가네요. 다만 화장실이 습한 곳이라면 곰팡이 피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샴푸바 전용 케이스도 같이 구매하면 관리가 더 편리할 것 같아요.

매년 버려지는 플라스틱 샴푸 병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샴푸바로 바꾸고 나서는 그런 고민이 사라졌어요. 동구밭 샴푸바는 포장도 종이로 되어 있어 더 마음에 들고요. 작은 변화지만 지구를 위한 선택이라는 생각에 뿌듯함도 느껴져요. 샴푸바 하나로 연간 플라스틱 병 3-4개를 줄일 수 있다니,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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