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유독 길었죠? 우리 집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 때문에 현관 앞이 늘 물바다였어요. 우산을 접고도 옷이 젖을 정도로 물방울이 튀더라고요. 인터넷을 뒤지다 발견한 게 바로 이 위즐러 빗물막이였습니다. PVC 재질로 가볍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진 이 제품은 기존 홈통 설치가 어려운 단독주택이나 빌라에 딱이에요. 7,8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마음에 들었고요.

패키지를 뜯자마자 느낀 점은 “와, 이게 진짜 7,800원짜리야?”였어요. 생각보다 질감이 좋았거든요. 설치 방법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1. 처마 끝을 따라 빗물막이를 위치시키고 2. 동봉된 나사로 고정하기만 하면 끝! 공구를 잘 다루지 못하는 저도 15분이면 충분했어요. 특이한 점은 빗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약간의 경사각을 주어야 한다는 거예요. 처음엔 이 부분을 몰라서 물이 고이더라고요. 하지만 각도만 잘 조절하면 빗물이 쏙쏙 잘 빠집니다.

설치 후 첫 비가 왔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어요. 전에는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마치 작은 폭포수 같았는데, 이제는 빗물막이를 따라 조용히 흘러가더라고요. 특히 새벽에 비 소리에 깨지 않아서 좋았어요. 이전에는 빗방울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시끄러웠거든요. 또 하나의 장점은 벽면에 물이 튀지 않아서 외벽이 더러워지는 걸 방지해준다는 점이에요. 지난주에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너희 집 현관 어쩜 이렇게 깨끗해?”라고 묻더라고요. 빗물막이의 효과가 정말 실감났던 순간이었습니다.

– 현관 앞이 늘 물에 잠겨 고민이신 분
– 본격적인 홈통 설치가 부담스러우신 분
– 간단한 DIY로 집 관리하고 싶으신 분
– 비 오는 날 물방울 소리 때문에 예민하신 분

저처럼 빗물로 인한 작은 고민이 있다면 이 빗물막이 한번 고려해보세요. 비가 올 때마다 “이걸 왜 진작 안 샀지?” 하는 후회(?)를 하게 될 거예요. 특히 렌트하신 집이나 자취방이라도 큰 공사 없이 설치 가능해서 좋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아요. 첫째, 1m 길이라 넓은 처마에는 여러 개를 연결해야 해요. 둘째, PVC 재질이라 추운 겨울에는 약간 딱딱해질 수 있어요(그래도 부서지진 않아요). 셋째, 너무 강한 폭우 시에는 물이 일부 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작은 단점들도 가격과 설치 편의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산 모델은 UV 차단 기능이 있어 햇빛에 잘 변색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