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풋살을 즐기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지난 3년간 같은 풋살화를 신고 뛰다가 드디어 새 신발을 장만하게 됐어요. 여러 모델을 비교하던 중 눈에 들어온 건 바로 나이키 줌 머큐리얼 베이퍼 16 프로 TF였죠. 가격대가 10만원 초반이라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리뷰를 보니 발목 부상 예방에 좋다는 평가가 많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박스를 열자마자 느낀 건 “와, 이거 진짜 가볍네”였어요. 공식 스펙상 210g 정도라고 하는데, 손에 들었을 때 확실히 체감이 됐습니다. 발에 처음 신어봤을 때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새 신발이라 그런 거더라고요. 2주 정도 신고 나니 발에 완전히 맞아들었습니다. 특히 발등 부분이 잘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지난달부터 베이퍼16프로TF로 약 10경기 정도 뛰어봤는데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접지력이었어요. 인조잔디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시 발목이 잘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죠. 가벼운 무게 덕분에 경기 후반에도 피로도가 적게 느껴졌습니다. 공을 차는 감각도 좋아서 슈팅 정확도가 조금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제 실력 탓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ㅎㅎ).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째로는 사이즈 선택이 조금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제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반 크게 선택했는데도 처음엔 조금 꽉 끼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긴 했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은 꼭 사이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하나는 통기성인데, 장시간 뛰면 발이 조금 더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메쉬 소재라 일반 운동화보다는 훨씬 낫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베이퍼16프로TF는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첫째, 가벼운 풋살화를 원하시는 분. 둘째, 발목 보호가 중요하신 분. 셋째, 인조잔디에서 주로 뛰시는 분. 특히 주말마다 풋살을 즐기시는 아마추어 선수분들께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주로 신는 하이엔드 모델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요. 반면 풋살을 가끔 즐기시는 분들이나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께는 약간 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