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식점에서 자주 보던 그 초록색 소스, 알고 보니 ‘살사 베르데’라는 이름이었더라고요. 베르데는 스페인어로 ‘초록색’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토마티요와 고추, 허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상큼한 소스예요. 집에서 멕시코 음식을 해먹고 싶을 때 이 한 병이면 정말 간편하게 현지 맛을 낼 수 있더라구요.

3,420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품질의 소스를 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보통 외국 음식점에서 살사 소스를 주문하면 한 접시에 5,000원 이상은 기본인데, 이 제품은 235g 용량으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요.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상큼한 허브 향이 정말 전문점에서 먹는 그 맛 그대로예요.

이 베르데 소스의 진가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냥 타코나 나초에 찍어먹는 건 기본이고, 아침에 계란말이 위에 뿌려먹으면 정말 환상적이에요. 주말에 친구들 오면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이나 새우 위에 뿌려서 내놓으니, 다들 레스토랑에서 사 먹는 줄 알더라구요.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해도 좋고, 아보카도와 섞어서 과카몰리 대신 사용해도 맛있어요.

물론 완벽한 제품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매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지에서 먹는 살사 베르데보다는 약간 순한 맛이에요. 그리고 유통기한이 개봉 후 2주 정도라서, 혼자서 다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을 수 있어요. 그래도 냉장고에 잘 보관하면 3주 정도는 문제없이 사용했어요. 병 디자인도 조금 더 세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가격 대비 품질에는 정말 만족합니다.

1. 베르데 치킨 타코: 그릴에 구운 닭다리살을 손으로 찢어서 토르티야에 올리고, 양파, 코리앤더와 함께 베르데 소스를 듬뿍 뿌려주세요.
2. 아보카도 베르데 토스트: 잘 익은 아보카도를 으깨어 빵에 발라주고, 베르데 소스를 살짝 섞어 올리면 고급진 브런치 완성!
3. 베르데 감자샐러드: 삶은 감자에 베르데 소스, 마요네즈, 다진 양파를 섞어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숙성시키면 색다른 맛의 감자샐러드가 돼요.
4. 쉬림프 베르데 파스타: 새우를 볶다가 생크림 대신 베르데 소스를 넣어 파스타와 버무려보세요. 상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에요.

베르데 소스 하나로 요리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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