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유도복 써보니, 이 정도 퀄리티는 처음이네요 (IJF 우승 세트 후기)
유도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
도장에 처음 입고 갔을 때 코치님부터 “오늘 새 도복 샀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미즈노유도복 IJF 우승 세트의 깔끔한 라인과 은은하게 빛나는 로고가 확실히 일반 도복과는 다른 품위를 풍기더군요. 550g이라는 적당한 중량감이 오히려 프로다운 느낌을 주는데, 움직일 때마다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천의 질감이 마치 세컨드 스킨 같았어요.
55만 원이라는 가격, 과연 가치가 있을까?
솔직히 처음 가격을 봤을 때는 ‘유도복에 이 정도 돈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사용 후 느낀 점은 ‘이건 평생 도복’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예요. 특허받은 듀얼 위브 직조 기술이 적용되어 보통 도복보다 30% 이상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매일 확인 중입니다. 다른 동료들의 도복이 늘어지거나 색이 바래갈 때, 제 미즈노유도복은 여전히 새 것 같은 핏을 유지하더군요.
프로 선수들이 선택하는 이유
이 모델이 IJF(국제유도연맹) 공식 대회에서 실제로 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격한 유술기 시전 시에도 옷이 비틀리지 않는 구조로, 상대방이 잡기 힘든 소재 특성까지 갖추고 있죠. 특히 허리 부분의 이중 스티치와 무릎 보강재는 장시간 수련 시 편안함을 유지시켜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어깨 라인이 일반 도복보다 2cm 정도 더 여유있게 설계된 점이 다양한 동작을 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어 좋았어요.
관리가 쉬운 것도 큰 장점
미즈노유도복의 또 다른 장점은 관리의 편리함입니다. 일반 면 도복처럼 구김이 심하지 않아 다림질 없이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세탁 후 3시간이면 완전히 마르는 속건성 소재인데도 수축률이 3% 미만으로, 사이즈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땀냄새도 일반 도복보다 덜 배는 편이라 주 4-5회 수련하는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였죠. 다만 흰색 제품이다 보니 장기간 사용 시 변색 가능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산소계 표백제로 관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이 제품은 일반적인 한국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보통 170cm라면 160 사이즈를 선택해야 핏이 잘 맞습니다. 또한 처음 입을 때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고밀도 직물 특성상 2-3회 세탁 후부터 본연의 부드러움이 살아나니 걱정하지 마시길. 가격대가 높다 보니 A/S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되어 있는 점도 확인하시고, 가능하면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진심으로 추천할 수 있을까?
이런 분들께 강추합니다
– 주 3회 이상 꾸준히 유도를 수련하시는 분
– 대회 출전을 고려 중인 진지한 유도인
– 내구성 좋은 도복 하나로 오래 쓰고 싶으신 분
– 땀 관리가 편한 기능성 도복을 원하시는 분
반면 취미로 가볍게 유도를 배우시는 분들이나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가성비 좋은 다른 제품을 먼저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최종 평점
★★★★★ (5/5) – 가격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도복. 프로를 꿈꾸는 유도인이라면 한번쯤 투자해볼 만한 제품입니다. 특히 IJF 공인 로고가 새겨진 이 모델은 그 자체로 품격을 느끼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