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살면서 늘 냉동실 공간 부족에 시달렸어요. 김치찌개 한 번 끓이려면 재료 반죽음 시켜야 하고, 아이스크림은 꿈도 못 꿨죠. 포쿨 미니냉동고 FC-60BDW를 들이고 나니 이런 고민이 싹 사라졌어요. 60L 용량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수납할 수 있더라구요. 밀폐용기 10개, 아이스팩 15개, 냉동과일 5봉지, 피자 2판까지 한번에 들어갑니다. 가족이 아니라 1~2인 가구라면 정말 적당한 크기에요.

처음엔 소음이 걱정됐어요. 침대 옆에 둘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말 조용하더라구요. 컴퓨터 쿨링팬 소리보다도 작아서 밤에 작동 소리가 신경 쓰이지 않아요. 특히 ‘저소음 모드’가 있는데, 이걸 켜두면 거의 무소음 수준이에요. 다만 이 모드를 켜면 냉동력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보통 사용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미니냉동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비결은 정리함 활용이에요. 저는 얇은 플라스틱 서랍을 두 개 추가로 구매해서 위아래로 나눠쓰고 있어요. 위쪽에는 자주 먹는 냉동만두나 아이스크림, 아래쪽에는 장기 보관하는 재료를 넣어두죠. 문 쪽에는 작은 아이스팩이나 얼음 틀을 걸어두면 공간이 더 잘 활용됩니다. 생각보다 수납력이 좋아서 요즘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냉동해 두고 있어요.

월 전기세가 걱정되시죠?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사용해보니 하루 평균 0.6kWh 정도 소모되더라구요. 한 달에 약 18kWh, 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 내외입니다.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전기 요금 부담이 크지 않아요. 물론 여름에는 조금 더 많이 나올 수 있지만, 일반 대형 냉장고보다는 훨씬 적게 나오는 편이에요. 전력 소모를 더 줄이고 싶다면 실내 온도가 높은 곳에 두지 말고, 벽과 10cm 이상 간격을 두는 게 좋아요.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죠. 첫째는 문을 여는 각도가 90도로 제한된다는 점이에요. 벽에 밀착해서 설치하면 문을 완전히 열 수 없어서 안쪽 구석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약간 불편해요. 둘째는 제품 무게가 22kg이나 되어서 혼자 옮기기 힘들었어요. 배송 기사님께서 설치까지 도와주시긴 했지만, 이후에 위치를 바꿀 때는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너무 심플해서 약간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결론: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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