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일한 지 5년 차, 어느덧 내 옛날 노트북은 버벅대기 시작했어요. 동영상 편집을 하다가 렌더링 시간에 커피를 두 잔씩 마시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먹었죠. 이번에는 진짜 ‘프로’다운 기계를 사자고. 맥북프로 16인치 M1 모델은 그 선택의 결과물이에요. 16코어 GPU에 32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한 이 모델은 제 작업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어요.

아침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맥북프로를 열면, 그 순간부터 제 하루가 달라졌어요. 4K 동영상 편집 시 예전에는 30분 걸리던 렌더링이 7분대로 줄었고, 포토샵에서 수십 개의 레이어를 열어도 전혀 버벅임이 없더라고요. 배터리 수명은 정말 놀라워서, 카페에서 충전기 없이 8시간 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키보드의 키감도 마음에 들고, 특히 트랙패드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어요. 다른 노트북 사용 후 맥북프로의 트랙패드를 쓰면 ‘아, 이거구나’ 싶더라고요.

평생 윈도우만 써온 저에게 맥북프로는 새로운 세계였어요. 처음엔 ‘내가 이걸 잘 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일주일도 안 돼서 적응했어요. 특히 여러 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미션 컨트롤 기능은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에어드랍으로 아이폰과 파일 공유도 쉽고, 연속성 카메라 기능으로 문서에 바로 사진을 삽입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다만 일부 전문 소프트웨어는 아직 M1 칩을 완벽히 지원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로제타 변환으로 잘 실행되더라고요.

물론 완벽한 제품은 없죠. 맥북프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었어요. 첫째는 무게에요. 16인치 모델은 2.1kg으로, 카페에 들고 다니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둘째는 확장성인데, USB-C 포트만 있어서 기존의 USB-A 장치를 사용하려면 젠더가 필요해요. 가격도 만만치 않죠. 하지만 이 제품을 프로급 작업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투자 대비 성능은 확실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그렇고요.

맥북프로 16인치 M1은 확실히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은 아니에요. 간단한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만 한다면 오버스펙일 수 있죠. 하지만 동영상 편집, 3D 렌더링, 대용량 사진 작업 등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하는 프로 크리에이터라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학생이나 일반 직장인이라면 14인치 모델이나 에어 모델도 고려해볼 만하죠. 저처럼 프리랜서로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한 분, 애플 생태계에 이미 있는 분, 그리고 ‘한번 사면 오래 쓸 거야’ 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이 정말 만족스러울 거예요.

맥북프로와 함께한 한 달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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