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커피에 넣는 흰 설탕을 보다가 문득 ‘이게 정말 좋은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찾아낸 것이 마스코바도 설탕이었습니다. 일반 백설탕과 달리 사탕수수를 최소한으로 가공해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한 비정제 설탕이죠. 두레생협에서 만난 이 필리핀산 마스코바도는 특히 공정무역으로 생산되어 더 마음에 들었어요. 5kg이라는 큰 용량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설탕으로 돌아가기 힘들 거라 예상했거든요.

첫 맛은 달콤하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은 일반 설탕과 달리, 마스코바도는 깊은 카라멜 향과 함께 입안에 오래 남는 풍부한 맛이 특징이에요. 커피나 차에 넣으면 단순한 단맛이 아니라 풍미를 더해주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겨울엔 따뜻한 우유에 마스코바도를 풀어 마시면 진한 카라멜 라떼 같은 느낌이 납니다. 베이킹할 때도 일반 설탕 대신 사용하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마스코바도의 가장 큰 장점은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미네랄과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일반 설탕보다는 건강에 덜 해롭다는 생각이 들죠. 물론 설탕은 설탕이니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지만, 적당량을 사용할 때 마스코바도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건 분명해요. 특히 아이들에게 줄 간식이나 디저트를 만들 때 마스코바도를 사용하면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저는 이 마스코바도 설탕을 주로 아침 커피와 베이킹에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팬케이크 반죽이나 쿠키에 넣으면 진한 카라멜 풍미가 더해져 특별한 맛을 낼 수 있죠. 요거트에 뿌려 먹거나, 시리얼과 함께 먹어도 좋아요. 다만 일반 설탕보다 덜 달게 느껴질 수 있어 처음 사용할 때는 양을 조금 더 넣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점! 5kg이라는 큰 용량이지만 공유주택에 사는 저도 3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었어요. 습기를 잘 차단하는 용기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쓸 수 있습니다.

두레생협의 이 마스코바도 설탕은 공정무역 제품이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필리핀 현지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매 결정이 더 쉬웠죠. 가격은 일반 설탕보다 비싸지만(5kg에 약 52,000원), 건강과 풍미, 그리고 윤리적 소비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작은 용량으로 먼저 시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색이 진해서 흰색을 유지해야 하는 디저트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스코바도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