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20 신발을 신고 코트를 누비는 느낌, 한 달 사용 후기
첫인상은? 세서미 스트리트의 감성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눈에 띈 건 역시 컬러감이었어요. 라이트 크림슨과 세서미의 조합이 생각보다 중성적이면서도 세련됐습니다. 르브론20 라인 중에서도 특히 이 조합은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신발 앞쪽의 미니멀한 로고와 뒤쪽의 볼드한 나이키 스우시가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디자인이었어요.
신고 걷기만 해도 다른 농구화와 달라
처음 발을 넣었을 때의 감각이 정말 특이했어요. 르브론20의 쿠셔닝은 마치 공기주머니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발등 부분은 꽉 조여주면서도 발가락은 여유 공간이 있어서 편안했고, 발뒤꿈치 부분은 딱 맞게 감싸주더군요. 평소 270mm 신는데 이번에도 동일 사이즈로 구매했는데 딱 맞았습니다. 처음엔 약간 뻑뻑하다가 2-3번 신고 나니 발에 완전히 안착되는 느낌이었어요.
농구장에서의 첫 경험
실전 테스트를 위해 동네 농구장으로 향했어요. 르브론20을 신고 뛰어다니는 순간, 확실히 다른 농구화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프 후 착지할 때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확실히 줄어든 게 체감됐어요. 특히 빠른 방향 전환 시 발바닥 전체가 코트를 단단히 잡아주는 그립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시간 가량 게임을 했는데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았고, 통기성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발이 많이 땀에 젖지 않았어요.
일상에서의 활용도
농구화지만 일상에서도 자주 신게 되더군요. 세서미 스트리트 감성의 디자인이 캐주얼한 옷과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두꺼운 밑창 덕분에 키가 약간 커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다만 하루 종일 신고 다니면 아무래도 일반 런닝화보다는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주말에 오랜 시간 외출할 때보다는 짧은 외출이나 운동 갈 때 착용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점과 아쉬운 점 솔직히 말해볼게요
장점: 르브론20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뛰어난 쿠셔닝이에요. 점프와 착지 시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확실히 줄여줍니다. 트레이션(접지력)도 우수해서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세서미 컬러웨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처음 신었을 때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인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무게가 일반 운동화에 비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고성능 농구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