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를 영화관에서 보고 나온 그날, OST 음반이 당장 사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CD가 아닌 레코드판으로 만나게 되다니, 이건 또 다른 설렘이었어요. 레코드판은 디지털 음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따뜻한 소리와 특유의 노이즈를 가지고 있죠. 특히 라라랜드처럼 재즈 풍의 음악은 레코드판과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레코드판을 받아본 첫인상은 “와, 진짜 영화 포스터 같다”였어요. 커버 아트가 정말 예쁘게 재현되어 있고, 12인치 사이즈라 소장 가치도 높습니다.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특히 ‘City of Stars’와 ‘Audition’ 같은 곡들에서 피아노 음이 정말 생생하게 전달되더군요. 레코드판 특유의 약간의 노이즈도 오히려 분위기를 더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라라랜드 OST의 가장 큰 매력은 재즈와 현대 음악의 조화 아닐까요? 레코드판으로 들을 때는 특히 악기들의 소리가 더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LP 플레이어 바늘과 레코드판이 만나며 나는 소리가 마치 라이브 공연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주는데, 이건 디지털 음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에요. 주말 오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레코드판을 틀어놓으면 그냥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순간으로 변하더군요.

레코드판을 수집하는 분들에게 이 라라랜드 LP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에요. 일단 커버 아트가 너무 예쁘거든요.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파스텔 톤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음반 자체도 180g짜리 고급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내구성이 좋고, 소리도 깨끗하게 나옵니다. 가격대는 4만 원 중반대로 LP 치고는 평균적인 편이에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자기만의 LP 컬렉션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레코드판 상태도 좋고, 재생 시 잡음도 거의 없어요. 다만 LP 플레이어가 없으신 분들은 구매 전에 플레이어도 함께 준비하셔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 제품은 수입판이라 배송에 약 2주 정도 걸렸어요. 기다림의 보람이 있었지만, 급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Epilogue’ 트랙을 레코드판으로 들을 때 가장 감동이 컸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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