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장에서 발견한 국내산 도토리가루 한 봉지가 우리 집 식탁을 바꿔놓았어요. 평소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 여러 가루 재료를 써봤지만, 이렇게 진한 도토리 향과 고소함을 가진 제품은 처음이었습니다. 500g 용량에 1만 6천원 대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마음에 들었죠. 포장을 뜯자마자 퍼지는 은은한 견과류 향기가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도토리묵 생각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 도토리가루의 가장 큰 장점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도토리묵을 만들어보았는데, 물과의 비율만 잘 맞추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 도토리 전을 부쳐먹기도 하고, 우유에 살짝 타서 고소한 음료로 즐기기도 했죠. 특유의 깊은 맛이 있어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건강간식으로 제격이었어요.

도토리가루를 고를 때는 먼저 원산지를 꼭 확인하세요. 국내산이 풍미 면에서 우수합니다. 또 입자가 너무 거칠지 않고 고운 것을 선택하는 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아요. 이 제품은 미세한 체로 한 번 더 걸러낸 듯 매우 고운 입자라 묵을 만들 때 덩어리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개봉 후에는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당분 조절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토리가루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일반 가루와 달리 혈당 지수가 낮아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저도 당뇨가 있는 어머니를 위해 도토리묵을 자주 만들어 드리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맛있다고 하시면서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좋아하십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가는 점도 다이어트 중인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단점은 있기 마련이죠. 도토리가루 특유의 떫은맛이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필요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제품은 전통 방식으로 충분히 탈취 처리가 되어 있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떫은맛이 덜한 편이었습니다. 또 가루 상태이기 때문에 보관 시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저는 실리콘 제습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고 있는데 효과적이더군요.

도토리가루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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