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늦은 밤, 배고픔에 시달리던 나는 냉장고를 열었다. 그런데 마침내 발견한 건 대구반고개무침회라는 낯선 이름의 밀키트. 처음엔 ‘이게 대체 뭐지?’ 싶었는데, 한 번 맛보고 나니 완전히 반해버렸다. 대구살과 납작만두가 어우러진 이 무침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한 맛이었다. 특히 야식으로 먹기 딱 좋은 조합이었는데, 이제는 술안주로도 자주 찾게 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대구반고개무침회의 매력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는 신선한 대구살과 쫄깃한 납작만두의 조화. 둘째는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양념장. 셋째는 준비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특히 양념이 대구살에 잘 배어들어가서 한 입 먹을 때마다 감칠맛이 폭발한다. 처음엔 ‘그냥 회무침이겠지’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맛이었다. 납작만두가 들어가서 식감도 더 풍부해진 느낌.

대구반고개무침회를 더 맛있게 먹는 나만의 비법을 공개한다. 첫째, 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게 먹고 싶다면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미리 꺼내둔다. 둘째, 취향에 따라 참기름을 약간 추가하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셋째, 맥주나 소주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주말 저녁, 영화 보면서 먹으면 정말 최고다. 가끔은 라면 사리와 함께 끓여먹기도 하는데, 이건 또 다른 맛의 재발견이다.

물론 완벽한 상품은 없다. 대구반고개무침회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혼자 먹기에는 좋지만 두세 사람이 나눠먹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둘째,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양념을 따로 추가해야 할 수도 있다. 셋째, 가격이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가끔 하는 할인 행사를 노리는 게 좋다. 그래도 맛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 캠핑 때 대구반고개무침회를 가져갔더니 대박이 났다. 캠핑장에서 간단히 꺼내서 접시에 담기만 하면 멋진 안주가 완성된다. 불필요한 준비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캠핑 음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집에서는 간단한 저녁이나 야식으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는 안주로 다양하게 활용 중이다. 특히 늦은 밤 작업할 때 간단히 먹기 좋아서 자주 주문하게 된다. 대구반고개무침회가 없던 시절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내 식탁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