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할아버지께서 걸음이 불편해지시면서 마당에서 화단 가꾸는 게 유일한 낙이셨죠. 동네 한 바퀴 도시락 싸들고 나들이 가시던 모습이 그리워지던 차에 노인전동차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여러 제품 비교 끝에 선택한 삼일전자 사륜 전기 스쿠터, 6개월째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공유해드릴게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역시 4륜 구조예요. 할아버지 처음 탈 때 “이건 자전거도 아니고 오토바이도 아닌 새끼야” 하시며 무서워하셨는데, 한번 타보시더니 “뒤뚱거림 없이 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특히 우리 동네처럼 약간 경사진 길이 많은 곳에서도 휘청임 없이 잘 버티는 모습에 안도했어요. 삼륜 모델도 많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노인분들이 타시기엔 사륜이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충전 한 번에 대략 25~30km 정도 갑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주로 동네 마실 나가시거나 장보러 가실 때 사용하시는데, 2~3일에 한 번 충전하면 충분하세요. 처음엔 “이게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시더니, 이제는 스마트폰 충전하듯이 습관이 되셨네요. 다만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20% 정도 주행 거리가 짧아지더군요.

핸들 액셀러레이터 방식이라 오토바이처럼 그립을 돌리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누르는 방식이에요. 할아버지께서는 처음에 적응이 필요하셨지만, 3일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사용하시더라고요. 속도 조절도 3단계로 되어 있어서 초보자분들도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가장 느린 모드로 해두면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른 정도라 안심이 됩니다.

무게가 55kg이나 나가서 여성분들이 혼자서 차에 싣거나 이동시키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또 비가 오는 날은 사용을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방수 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노인전동차 특성상 젖은 길에서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거든요. 그리고 77만원대 가격이 부담되실 분들도 계실 텐데, 할부나 중고장터에서 상태 좋은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노인전동차, 이럴 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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