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동창생 결혼식이 세 개나 잡히는 계절이 왔습니다. 평소 캐주얼 위주로 입던 제게 정장은 낯선 아이템이었죠. 그런데 막상 남자정장을 알아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더군요. 백화점에서 본 정장들은 기본 30만원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이 Titikong 3피스 정장세트였습니다. 가격이 7만원대라 반신반의하며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아서 놀랐어요.

일단 소재가 생각보다 좋았어요. ‘프리미엄’이라는 이름값을 하는지 광택이 은은하게 나는 원단이에요. 허리라인에 심어져 있는 안감도 부드럽고, 단추는 전부 진주단추로 처리되어 있어요. 특히 조끼 뒷부분은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게 포인트! 사이즈도 44~100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체형에 상관없이 고를 수 있답니다.

첫 번째 하객룩으로 입고 나갔을 때의 기억이 납니다. 신랑 측 친구들 사이에서 “어디서 정장 샀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어요. 특히 조끼를 함께 입으니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난다고 하더군요. 색상은 차콜 그레이와 블랙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좀 더 활용도가 높은 차콜 그레이를 선택했어요.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입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구김이 가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약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어 가을, 겨울, 봄에 더 적합한 것 같아요.

1. 면접용: 코트 없이 조끼+바지만으로 단정한 느낌 연출 (흰 셔츠와 함께)
2. 웨딩하객: 3피스 풀세트에 포켓 스퀘어로 포인트 주기
3. 데일리룩: 조끼만 따로 매치해 캐주얼 정장 룩 완성
4. 공식행사: 블랙 타이와 함께 풀세트로 완벽한 포멀 룩

개인적으로는 이 남자정장의 가장 큰 장점이 ‘조끼의 활용도’라고 생각해요. 조끼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거든요. 특히 허리라인이 잘 잡혀 있어서 체형 보정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 사이즈 선택: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선택하는 걸 추천 (저는 95을 평소에 입는데 100을 선택했어요)
– 관리 방법: 드라이클리닝 권장 (세탁 표시가 있지만 워싱 시 변형될 우려가 있어요)
– 단점: 안감이 얇은 편이라 추운 겨울에는 히트텍을 같이 입어야 할 것 같아요
– 배송: 일반적으로 2~3일 소요되며, 포장 상태는 깔끔했어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긴 하지만, 고가의 정장에 비해 소재의 고급스러움은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몇 번만 입을 예정이라면 이 정도 퀄리티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진심을 담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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