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피아노, 학원에서도 홈에서도 완벽한 삼익 GR-172E 후기
우리 학원에 온 새 식구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 지 10년 차, 항상 중고 그랜드피아노로 버텨왔는데 이번에 새로 들인 삼익 GR-172E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는데도 6개월째 문제없이 잘 버티고 있어요. 특히 소리가 워낙 깔끔해서 초보 학생들도 음을 잘 구분해내는 게 눈에 띄더라고요.
생각보다 튼튼한 내구성
처음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430만원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산 것 같아요. 하루에 8시간 이상 연주되는데도 건반의 무게감이나 페달 반응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장난치며 세게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그랜드피아노는 그런 충격도 잘 흡수해주는 게 느껴져요. 다른 학원에서 쓰던 중고 피아노들은 1년만에 건반 상태가 많이 나빠졌었거든요.
소리가 주는 깊은 울림
이 그랜드피아노의 가장 큰 매력은 소리에요. 저음부는 깊게 울리고 고음부는 맑게 떨어지는 게 전문가용 고가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습니다. 학원 오는 부모님들 중에 “소리가 예전 피아노랑 완전 다르다”며 놀라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쇼팽 녹턴이나 드뷔시의 클레르 드 루느 같은 곡을 연주할 때는 정말 몰입감이 다릅니다.
생각보다 관리가 쉬워요
매일 사용하는 피아노라 관리가 걱정되셨죠?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이 모델은 덮개를 열어보면 내부 구조가 단순해서 먼지 제거도 쉽고, 건반 간격 조정도 전문가 없이 간단히 할 수 있어요. 2주에 한 번 정도 건반을 닦아주고, 6개월에 한 번 조율을 해주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실내 습도 변화에도 다른 피아노보다 덜 민감한 편이에요.
집에서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가치
학원용으로 구매했지만,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아요. 크기가 일반 그랜드피아노보다 조금 작은 편(172cm)이라 거실에 두기 적당합니다. 소리 조절이 잘 되어서 밤늦게 연습해도 이웃에게 피해가 적은 편이에요. 아이가 피아노를 전공할 생각이라면 중고 대신 이 모델을 추천하고 싶네요. 5-6년은 문제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피아노를 추천하시나요?
장점 요약
– 프로급은 아니지만 중상급자까지 만족스러운 소리
– 학원에서 매일 사용해도 흔들리지 않는 내구성
– 관리가 비교적 간편한 구조
–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430만원대)
–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컴팩트한 사이즈
단점도 있어요
– 전문 연주자에게는 다소 가벼운 건반 감각
– 흰 건반이 시간이 지나면 약간 누렇게 변할 수 있음
– 기본 포함된 벤치가 다소 불편해 별도 구매를 추천
– 도어 투 도어 배송이 아니라 크레인 설치가 필요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