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펜해수포마드로 완성하는 내추럴한 헤어스타일링 후기
왁스만 믿고 다녔던 내 머리사정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10분씩 머리 만지는 게 일상이었어요. 왁스 바르고, 손가락으로 컬 잡고, 스프레이로 고정하는 반복. 그런데 대부분의 제품들은 텍스처가 너무 무거워서 머리가 축 늘어지거나, 반대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문제가 있었죠.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그라펜해수포마드. ‘해수’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에 혹해 구매를 결심했어요.
첫 사용부터 느껴진 차이점
제품을 열자마자 느껴진 건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었어요. 일반 왁스들처럼 강한 향수 냄새가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게 좋았습니다. 텍스처는 부드럽게 녹으면서도 바르는 순간부터 머릿결에 잘 스며들더군요. 특이했던 점은 다른 왁스들과 달리 손에 끈적임이 거의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 보통 왁스 바르고 나면 손 씻으러 화장실 갈 일이 많은데, 그라펜해수포마드는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하루 종일 유지되는 자연스러운 볼륨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홀드력과 자연스러운 마무리감이었어요. 동네 미용실 다니는 제 친구 말로는 “해수 성분이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면서도 가벼운 고정력을 준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오전에 스타일링한 머리가 저녁까지 풀리지 않으면서도 딱딱하게 굳지 않는 게 신기했어요. 특히 앞머리를 살짝 들어올린 스타일을 할 때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했죠.
함께 쓰면 좋은 스프레이의 효과
세트로 들어있는 스프레이도 꽤 괜찮았어요. 보통 헤어스프레이들은 뿌리고 나면 머리가 뻣뻣해지는데, 이 제품은 ‘포마드 스프레이’라 그런지 왁스와 잘 어우러져서 더 부드러운 마무리가 가능했어요.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왁스 바른 후 스프레이로 살짝 고정해주면 스타일이 무너지지 않더라구요. 다만 스프레이 단독으로는 홀드력이 약한 편이라 왁스와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그라펜해수포마드는 특히 짧은 머리를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하고 싶은 분들, 왁스를 바른 후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걸 싫어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또 하루 종일 스타일 유지가 필요한 직장인 분들이나, 왁스 사용 후 두피가 가렵거나 트러블이 생기던 분들도 한번쯤 시도해볼 만한 제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굵은 머리칼을 가진 분들보다는 가는 머리칼을 가진 분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용 팁과 주의사항
효과적인 사용법
1.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으로 시작하세요. 너무 많이 바르면 머리가 무거워질 수 있어요
2. 손바닥에 골고루 펴 바른 후, 머리카락 끝에서 뿌리 방향으로 발라주면 더 자연스러워요
3. 스프레이는 20cm 정도 거리에서 살짝만 뿌려주는 게 포인트
4. 스타일링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더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완성됩니다
아쉬운 점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양이 꽤 많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왁스 통이 깊이가 있어서 다 쓴 후반부에는 손가락으로 파내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향이 은은한 건 좋은데, 더 상큼한 여름 느낌이 나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