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서 갤럭시버즈3 프로를 처음 사용했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 없어요. 평소에 익숙했던 전동차 소음과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마법처럼 사라진 거죠. 이건 단순한 ‘소음 감소’가 아니라 진짜 ‘소음 제거’였어요. 특히 요즘 같은 마스크 생활에 익숙해진 후로는 더 이상 이어폰을 빼고 대화할 필요도 없게 되었답니다. ANC(액티브 노이즈 캠슬링) 기능이 정말 강력해서, 옆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안 들릴 정도예요.

음악을 들을 때 가장 놀랐던 건 악기 소리의 디테일이었어요. 기존에 쓰던 이어폰에서는 잘 안 들리던 베이스 기타의 울림이나 드럼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다 들리는 거죠. 24비트 하이파이 오디오 지원 덕분인지, 마치 음악 속에 들어간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차이를 확 느끼실 거예요. 가끔은 너무 선명해서 오히려 평소에 듣던 음원의 부족한 점이 들릴 때도 있더라고요(웃음).

갤럭시버즈3 프로를 사용하면서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변화들이 참 많아요. 예를 들어 전화통화 시 주변 소음이 거의 제거되어 상대방 목소리만 선명하게 들린다는 점, 운동할 때 땀에 젖어도 IPX7 등급의 방수 기능 덕에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죠. 배터리도 하루 종일 써도 남아서, “배터리 부족”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어요. 무게도 5.5g으로 가벼워서 장시간 착용해도 귀에 부담이 적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아요. 가격이 20만 원대로 부담스러울 수 있고, 삼성 기기가 아닌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에서 약간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또 귀 모양에 따라 핏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완전 무선 이어폰 특유의 작은 사이즈 때문에 분실 위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에요. 하지만 이런 단점들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보기에 갤럭시버즈3 프로는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지하철이나 버스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편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 음악의 섬세한 디테일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오디오 애호가, 장시간 통화가 잦은 직장인, 그리고 삼성 갤럭시 제품 사용자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진정한 무선 자유와 고음질을 원하신다면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에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제 작은 팁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