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 집에서 먹은 초콜릿 케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문득 홈베이킹에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문제는 제과 실력이 초보 수준이라는 거! 전문가처럼 완벽한 가나슈를 만들 자신이 없어서 미리 만들어진 필링을 찾기 시작했죠. 여러 제품을 비교하다가 발견한 게 바로 이 가나슈필링이었습니다. 가격도 5,900원대로 부담없고, ‘초코 커스타드크림’이라는 조합이 궁금해져서 주문하게 되었어요.

제품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용량이 컸어요. 200g들이인데, 작은 케이크 2~3개 분량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라 바로 시식해보진 못했지만, 다음 날 아침 케이크 시트를 구워서 첫 시도를 해봤어요. 가나슈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진한 초콜릿 맛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일반 초콜릿 크림과 달리 커스타드의 달콤함이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풍미가 오래 남더군요.

이 가나슈필링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에요. 전문가 수준의 기술 없이도 쉽게 케이크 데코레이션이 가능합니다. 저는 먼저 실온에 10분 정도 놔두어 부드러워진 후에 사용했어요. 너무 차갑다면 크림이 잘 발리지 않을 수 있거든요. 스펀지 케이크 사이에 골고루 발라주기만 하면 끝! 가나슈의 농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생크림을 약간 섞어도 좋아요. 다만 너무 묽어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케이크 필링 외에도 이 가나슈는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아침 토스트 위에 바르거나, 아이스크림 토핑으로도 사용해봤는데 둘 다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커피와의 궁합이 일품이에요. 에스프레소 위에 살짝 띄우면 모카라떼 같은 고급진 맛을 낼 수 있죠. 친구들은 제가 갑자기 베이킹 실력이 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 가나슈필링 덕분이었어요. 다음에는 크로플 사이에 샌드해서 브런치 메뉴로 내볼 계획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째는 개봉 후 보관 기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점입니다. 제품 설명에는 개봉 후 1주일 이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혼자서 다 먹기에는 양이 많을 수 있어요. 둘째는 초콜릿 함량이 높아서인지 달콤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쓴맛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 점은 오히려 저처럼 달지 않은 디저트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겠더군요. 가격 대비 품질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용량을 조금 더 작게 나눠서 출시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가나슈필링, 이럴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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