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라보상탈33을 처음 뿌렸을 때의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상하지만 매력적’이었어요. 보통의 향수와는 확연히 다른 첫인상을 주는 향이에요. 처음에는 가죽과 스모키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운 샌달우드와 시더우드의 따뜻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이 독특한 조합이 처음에는 낯설지만 점점 중독되는 매력이 있어요.

르라보상탈33은 특별한 날보다는 일상에서 더 빛을 발하는 향수 같아요. 가을이나 겨울에 두꺼운 코트를 입을 때, 혹은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뿌리면 자신감이 느껴지는 향이에요. 주말에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도 좋고, 데이트할 때도 어울리지만, 너무 무더운 여름날에는 조금 무거울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4월 사이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르라보상탈33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뛰어난 지속력이에요. 아침에 뿌리면 저녁까지 향이 남아있어요. 특히 옷에 뿌렸을 경우 다음 날까지 은은하게 남아있는 경우도 많아요. 잔향은 처음의 스모키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우디 노트가 오래도록 느껴져요. 다만 처음 30분 정도는 꽤 강렬할 수 있으니, 중요한 약속 전에는 미리 뿌려두는 게 좋아요.

르라보상탈33은 단순히 좋은 향 이상의 가치가 있어요. 이 향수를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건 ‘나만의 시그니처’라는 느낌이에요. 주변에서 쉽게 맡아보지 못한 독특한 향이고, 사용하는 사람의 체온과 체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어요. 또,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중성적인 향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프리미엄 향수답게 한 방울 한 방울이 진한 향을 내기 때문에 소비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요.

르라보상탈33은 분명 훌륭한 향수지만,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향은 아니에요. 특히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꼭 매장에서 테스트해보시길 추천해요. 또, 가격이 부담될 수 있으니 10ml 트래블 사이즈로 먼저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 향수의 진가는 적어도 2-3번 사용해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낯선 향이지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거예요.

르라보상탈33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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